얼마나 마음고생 했길래...데뷔 첫 승 19세 신인, 울컥했다 "감정 소비도 엄청 심했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26 00: 20

 프로야구 KT 위즈 신인 투수 원상현이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원상현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8km 직구와 주무기 커브, 체인지업으로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다. KT가 9-0으로 승리, 원상현은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데뷔 첫승을 기록한 KT 원상현이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04.25 / ksl0919@osen.co.kr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원상현, 원정팀 한화는 페냐를 내세웠다. 전날 한화 류현진은 개인 통산 100승을 노렸지만 KT의 맹공과 벤자민의 호투로 7-1로 패배하며 기록 달성을 놓쳤다. 1회초 KT 선발 원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4.25 / ksl0919@osen.co.kr

1회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에서 페라자를 상대로 변화구로 승부, 126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가 협살에 걸려 아웃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2회도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후속타자 황영묵을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2사 후 임종찬을 126km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3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없이 막아냈고, 4회 선두타자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KT는 4회말 5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원상현은 5회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 1사 후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노시환을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이 데뷔 첫승을 거둔 원상현에게 기념구를 전달하고 있다. 2024.04.25 / ksl0919@osen.co.kr
원상현은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에 KT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 후 원상현은 승리 투수가 된 소감으로 “정말 뜻깊은 것 같다. 이전 경기들이 너무 힘들었고, 사실 부산에서도 승리 투수 조건을 갖추긴 했지만 그때도 사실 만족하지 못하는 투구를 했기 때문에… 그전에 너무 힘들어서 오늘 좀 그게 와 닿고 벅찬 느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할 때 팀 선배들로부터 물벼락을 맞았다. 원상현은 “처음 물벼락을 맞아봤다. 고등학교 때도 없었다. 얼굴에 동상 걸린 줄 알았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원상현은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원상현은 빠른 것 같냐는 질문에 “좀 많이 늦은 것 같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자신감과는 달리 앞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원상현은 “더 신경 쓰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인 것 같고 정말 솔직히 엄청 많이 힘들었다. 감정 소비도 엄청 심하게 했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사실 좀 생각해 보면 아직 신인이고 야구를 할 날이 앞으로 더 남았는데 지금 기회 줄 때 잡아서 열심히 해야 된다 생각을 했다. 안 되는 부분을 계속 돌려서 봤고 감독님 코치님이랑도 얘기를 많이 하고 나서 체인지업 연습을 엄청 많이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상현은 “초반에 직구로 승부를 보려고 하다가, 오늘도 직구를 많이 던지면 SSG전(2이닝 7실점)처럼 되겠다 싶어서 장성우 선배님께 ‘체인지업 비율을 좀 많이 높이겠다’고 말했다. 2회인가 3회쯤 말을 했다. 그래야 직구, 커브가 살 것 같다고 직접 말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데뷔 첫승을 기록한 KT 원상현이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04.25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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