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무조건 잡는다. 지면 안된다”…최정 468호 대기록 순간, 이숭용은 총력전 결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4.25 17: 41

“투수코치한테 필승조 무조건 다 나간다고 했다. 오늘 경기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최정의 468홈런 최다 신기록, 추신수의 한미 2000안타 대기록이 나온 순간의 결심을 설명했다.
먼저 추신수가 2회 중전안타를 치면서 한국과 미국 20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4-7로 끌려가던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이인복의 127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최다 홈런 신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SSG 랜더스 최정이 롯데 자이언츠에 12-7로 승리한 후 이숭용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최정의 대기록 이후 SSG는 반격을 개시했고 분위기도 반전시켰다. 한유섬의 백투백 홈런이 더해지며 6-7로 따라 붙었다. 그리고 7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9회 쐐기점을 만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의 홈런을 딱 치는 순간, 배영수 투수코치한테 ‘오늘 필승조 무조건 다 준비시켜서 나간다. 오늘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추신수와 최정, 두 명의 선수가 대기록을 수립했는데 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그래서 빨리 움직여서 이로운을 5회에 빨리 투입했고 한두솔 노경은 조병헌 모두 한 템포 빠르게 투입했다. 9회 문승원을 낸 것도 꼭 이겨야 한다는 의미였다. 기록을 세웠는데 이기지 못하면 기록의 의미도 퇴색될 수 있었다. 그래서 총력전을 했고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정 역시 대기록을 수립한 뒤 “지는 경기에서 기록을 세우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마음이 이숭용 감독과 동료들에게 닿은 듯 하다. 이 감독은 “최정 홈런 나왔고 한유섬의 따라가는 홈런이 나왔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면서 “롯데 불펜도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고 전미르라는 친구가 멀티이닝을 가야 한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에 한 번의 기회는 오겠다고 생각했고 밀어붙여서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추신수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에레디아(좌익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좌익수) 이지영(포수) 최경모(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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