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황성빈’이 쓰러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황성빈의 부상과 결장 소식을 전했다.
황성빈은 전날(24일) 경기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붙잡았다. 3회말 3루타에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밟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신호가 왔다고. 이후 경기는 빠짐 없이 소화했다. 5타석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아예 경기가 안 될 것 같다. 완전히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내일까지 지켜보고 엔트리를 빼야 할지, 계속 지켜볼지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오늘 경기는 스타팅 라인업 제외는 물론 경기 후반 대타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혔다.
황성빈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24경기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 17득점 12도루 OPS 1.232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1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인생경기를 펼쳤고 전날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 중이고 21타수 12안타, 타율 5할7푼1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지난해 역시 황성빈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손가락 부상과 발목 부상을 연달아 당하면서 페이스가 뚝 끊긴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은 작년에도 그러지 않았나”라고 되물으면서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본인의 부주의로 부상이 온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 역시 잘 관리를 해야 한다”라며 황성빈의 부상에 안타까운 감정을 전했다.
황성빈이 빠지면서 롯데 라인업은 대폭 바뀌었다. 윤동희(중견수) 정훈(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손호영(2루수) 김민성(3루수) 한동희(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