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황선홍(56), 신태용(54) 감독이 준결승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 1위부터 3위까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4위로 대회를 마치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진출 여부를 가린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한다면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없던 일이 된다.
한국은 지난 1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꺾었고 19일 조별리그 2차전에선 중국과 겨뤄 2-0으로 승리했다. 가장 힘든 상대로 꼽혔던 일본과 22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을 펼쳐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조별리그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25일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AFC는 "대한민국 대표팀 황선홍 감독은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 시작 전에 예상했던 대로 우리에겐 분명히 어려운 조였다. 우리가 치른 경기는 모두 정말 힘들고 격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하지만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이기기로 결심했고 매우 잘 해냈다. 만족한다"라며 조별리그 경기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과거가 됐다. 중요한 것은 이제 앞에 놓인 경기"라며 "우린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도네시아전 승리를 이야기했다.
황선홍 감독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이끈다는 점은 인도네시아의 장점 중 하나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오랜 시간 지도했으며 그들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견고하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그들이 가진 모든 공격수들은 재능있다. 하지만 상대의 강점을 생각하는 대신 우린 우리의 축구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만의 스타일로 경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양 팀 모두에 아주 중요한 경기다. 어떤 선수가 나서든 우린 팀으로서 준비했고 승리를 향한 동일한 결단, 의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은 체력과 신체 조건, 속도에서 강하다. 그들은 또한 강인한 인내심도 가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의 수비라인은 강하고 견고하다. 그들의 수비 라인을 뚫기 위해 세부 전술도 준비했다. 그들의 세트피스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게 된 신 감독은 "스포츠는 스포츠"라며 인도네시아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AFC는 "대한민국은 B조에서 전경기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토너먼트 진출을 확보했다. 이로써 대회 6회 연속 토너먼트에 오른 유일한 팀의 지위를 유지했다"라고 조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