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2루타 3방으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속 186km, 170km, 164km에 달하는 총알 타구로 연이틀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3할6푼4리에서 3할7푼1리(105타수 39안타)로 올랐다. OPS도 1.107에서 1.128로 더 상승했다. 타율, 안타, 2루타, 장타율, OPS 등 주요 타격 5개 부문 전체 1위에 빛난다.
전날(24일) 워싱턴전에서 9회 맷 반스에게 시즌 6호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타구 속도(시속 118.7마일·191.0km)를 찍은 오타니는 이날도 첫 타석부터 총알 타구를 뿜어냈다.
워싱턴 우완 선발 제이크 어빈을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초구 몸쪽 낮은 커터에 헛스윙했지만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96.7마일(155.6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장식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5.6마일(186.0km)에 달했다.
시즌 12번째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2사 1루에선 병살타로 물러났다. 3구째 몸쪽 커터를 잡아당겼지만 1루수 트레이 립스컴에게 향하는 땅볼이 됐다. 3-6-3 병살타로 이닝 종료. 시즌 두 번째 병살타였다.
4회 2사 1루에선 어빈의 2구째 몸쪽 커터에 중견수 뜬공 아웃된 오타니는 6회 우완 데릭 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8회 1사 3루에서 우완 태너 레이니의 4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시속 93.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타점 하나를 올렸다. 이번에도 타구 속도가 시속 105.7마일(170.1km)로 빨랐다. 시즌 13번째 2루타로 15타점째.
9회 2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우완 반스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92.8마일(149.3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혔다. 이날 경기 3번째이자 시즌 14번째 2루타로 타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시즌 16타점째. 시속 101.9마일(164.0km)로 또 한 번 엄청난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386피트(117.7m)로 측정됐다. 30개 구장 중 5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
이날 경기도 다저스가 장단 16타를 폭발하며 11-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시즌 15승1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질주.
선발투수로 나선 신인 우완 랜던 낵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무키 베츠가 6타수 4안타 2타점, 스미스가 5타수 4안타 1타점, 앤디 파헤스가 시즌 2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맥스 먼시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개빈 럭스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장단 20안타를 합작했다.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제임스 아웃맨을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전부 안타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워싱턴은 10승13패가 됐다. 어윈이 4⅔이닝 1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