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실력에 이어 외모까지 미국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후의 1억불 미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흠뻑 빠진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이정후가 환하게 웃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달린 코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여러분들은 혹시 그걸 알고 있나. 이정후가 웃는 걸 보면 여러분들도 웃을 것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걸 말이다”라고 이정후의 환한 미소에 매료된 반응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공식 SNS 계정에 이정후와 관련된 게시물을 1개 더 업로드 했는데 ‘Grandson of the Wind’라는 영어 문구가 새겨진 이정후의 글러브가 소개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사진과 함께 한글로 ‘바람의 손자’라고 적으며 이정후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두 게시물 모두 ‘좋아요’가 2000개가 넘을 정도로 자이언츠 팬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KBO리그의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는 작년 12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5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이정후의 계약은 과거 류현진(6년 3600만 달러)의 LA 다저스 입단 계약을 훨씬 웃돌았다. 아울러 2023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일본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투수와 야수 통틀어 1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 일본프로야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KBO리그 간판타자가 단숨에 아시아 계약 규모 2위를 차지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넥센 히어로즈 1차 지명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정규시즌 MVP를 석권했다.
이정후는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과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대한민국 슈퍼스타 이정후로 거듭났다.
이정후는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고 있다. 데뷔 첫해임에도 샌프란시스코 주전 리드오프를 차지해 23경기 타율 2할7푼2리(92타수 25안타) 2홈런 7타점 2도루 13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 모두 준수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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