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의 딸 백지은이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이야기했다.
24일에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함께 심리상담에 나선 가운데 딸 백지은의 솔직한 속내가 공개됐다.
이날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 두 사람이 함께 심리상담을 받기로 한 것. 백일섭은 상담 전 설문 문항을 체크하면서 "시험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정신과전문의 이광민과 상담에 나섰다. 백일섭의 딸은 "일주일에 한 번 선생님을 뵐 때가 있었다. 서너 번 정도 본 것 같다"라며 앞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앞서 설문검사를 했는데 분석 불가가 나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지은이 대부분 같은 답을 골랐다는 것. 의사는 "검사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데 내 감정은 드러내기 싫어 아니면 억제하는 성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은은 "억제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원래 그 전에도 더 상담을 나가야하는데 내 안에서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지은은 "그땐 아빠를 안 보고 있던 상황이라 내가 왜 아빠를 미워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아빠가 나한테 모질게 하신 부분이 없었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엄마한테 하는 모습이 싫었던 게 컸다. 엄마의 불행이 내 책임같은 점도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지은은 "엄마가 나한테 의지를 많이 하셨는데 그게 좀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엄마의 감정을 오롯이 받아 힘들었던 현실을 이야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의사는 "엄마를 위해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셨던 거다"라고 공감했다.
백지은은 "엄마랑 아빠에 대한 직접적인 얘기는 하지 않는다. 방송은 안 보시는 것 같다. 나를 위해선 엄마가 방송을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근데 안 보시는 것 같다"라며 "방송을 계속 찍으니까 이상하게 죄책감이 든다. 죄책감을 가질 일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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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