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숭용 감독의 예언도 적중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68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정은 4-7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127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이로써 최정은 KBO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467홈런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의 홈런으로 SSG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정의 대기록을 축하한 뒤 곧바로 한유섬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6-7로 추격했다. 그리고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10-7로 역전했다. 그리고 9회 2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오늘 최정이 칠 것 같지 않나요?”라면서 “제 촉이 잘 맞는 편이다. 어제보다는 배트가 돌아가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조심스럽지만 오늘 제 촉이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예언’을 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촉은 정확했다.
한편, 최정의 홈런 신기록 뿐만 아니라, 추신수도 2회 중전안타를 때려내면서 한국과 미국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먼저 추신수와 최정이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추신수, 최정이와 같은 위대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면서 대기록을 축하하고 살아있는 전설들을 ‘리스펙’했다.
이어 “대기록이 나온 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플레이에서 보였다. 그런 마음이 모여 승리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불펜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최정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최정이 몸관리 잘 해서 KBO리그에서 500호, 600호까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큰 업적 쌓기를 기대한다”라며 더 큰 선수가 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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