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허웅-허훈 형제대전이 전격 성사됐다.
수원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창원 LG를 75-65로 이겼다. 시리즈 첫 연승을 달린 KT는 3승 2패로 챔프전에 진출해 5번 시드 부산 KCC와 격돌한다.
정규리그 3위 KT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진다.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은 1차전이 27일 수원에서 개최된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LG는 전반전까지 40-30으로 10점을 앞서 한층 유리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은 저득점 현상이 문제였다.
패리스 배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배스는 3쿼터에만 화려한 개인기로 16점을 뽑았다. 3쿼터 LG가 기록한 총 득점 14점보다도 많은 숫자였다. LG는 지독한 저득점에 울었다.
설상가상 KT는 리더 허훈이 4쿼터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럼에도 KT는 강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배스가 한 방씩 터트렸다. 4쿼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문정현의 3점슛으로 75-65로 달아난 KT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배스는 무려 40점, 13리바운드, 5스틸, 1블록슛으로 영웅이 됐다. 정성우는 12점을 보탰다. 허훈은 6점, 4턴오버로 부진했지만 승리로 웃었다.
LG는 이재도(18점)와 유기상(17점, 3점슛 4개)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아셈 마레이가 4점, 8리바운드에 머물렀던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챔프전에서 허웅 대 허훈의 형제대결이 전격 성사됐다. 특히 KT는 프렌차이즈 역사상 첫 챔프전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