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68홈런 로드, 6914일의 여정…'소년장사'의 전설은 어떻게 완성됐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4.25 00: 30

6914일의 여정이었다. SSG 랜더스 최정(37)은 프로야구 홈런 역사의 신기원을 작성하며 전설이 됐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7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12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정은 통산 468번째 홈런을 기록, '국민타자' 이승엽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기록 달성 이후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기념 조형물 앞에서 추신수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리고 롯데 주장 전준우도 곷다발을 건네며 최정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468호)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추신수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최정은 지난 16일 문학 KIA전에서 SSG가 3-4로 지고 있던 9회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5구째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통산 467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두산 이승엽 감독의 KBO 역대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정의 신기록 도전은 허무하게 잠시 중단됐다. 지난 17일 문학 KIA전 선발 출장했지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윌 크로우의 150km 투심에 왼쪽 갈비뼈를 맞았다. 고통에 신음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 교체된 최정은 검진을 받았는데 골절 진단이 나왔다. KIA 선수단도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추후 정밀 검진에서는 골절이 오진이었다.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최정의 신기록 시계는 잠시 멈췄지만 다시 돌아갔다. 23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공식 복귀전은 24일이 됐다. 그리고 복귀 첫 날, 최정은 한국 프로야구 홈런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새겼다. 아울러 역대 최초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추신수,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이듬해 최정은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은 차근차근 홈런, 그리고 가파르게 홈런을 추가해 나갔다. 2011년 9월30일 문학 삼성전에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200홈런은 2016년 6월1일 대전 한화전, 300홈런은 2018년 7월8일 문학 한화전, 400홈런은 2021년 10월19일 광주 KIA전에서 달성했다.
또한, 연속 시즌 20홈런도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9년 연속 20홈런의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최정의 홈런에 가장 많이 희생된 구단은 한화였다. 최정은 한화를 상대로 총 6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그 뒤를 삼성(63홈런) 두산(56홈런) KIA(53홈런) 롯데(52홈런) 키움(49홈런) LG(46홈런) NC(45홈런) KT(30홈런) 현대(5홈런) 등이 최정의 희생양이었다.
투수 유형별로는 우투수를 상대로 302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118개, 언더핸드 상대로 48개를 때려냈다. 
총 263명의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고 이 중 가장 최정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투수는 안영명으로 8개였다.그 뒤를 장원준(7개), 박세웅, 배영수, 양현종, 윤성환(이상 6개), 강윤구, 김승회, 김재영, 유희관, 임기영, 장원삼(이상 5개)이 최정의 희생양이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선발로 이인복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추신수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홈런 유형을 살펴보면 최정은 솔로 홈런이 가장 많았다. 265개였고 2점 홈런 130개, 3점 홈런 60개, 그리고 만루홈런도 13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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