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는 더 잘 던져야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우천 노게임 선언됐지만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던 한현희에 대해 설명했다.
한현희는 전날 경기,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4이닝 77구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5회가 시작할 때 우천 중단이 됐다.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한현희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4이닝 호투 기록도 모두 비에 씻겨 내려갔다.
최고 147km의 패스트볼 35개, 슬라이더 20개, 체인지업 4개를 구사하면서 4이닝을 풀어갔다. 1회 34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투구수를 절약하면서 4회까지 77개로 끊은 것도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한현희로서는 선발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잘 투구했다. 본인이 갖고 있는대로, 더 좋아진 거, 더 나빠진 거 없이 자신의 공을 자신의 페이스대로 던졌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등판으로 한현희가 선발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이)인복이는 안정감 있게 잘 던져주고 있다. 이인복과 자리를 바꾸는 것을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일단 지금은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길게 던질 수도 있는 투수니까 상황에 따라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준비를 하고 있다가 선발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대체 선발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어제 던진 내용보다는 더 잘 던져야 한다”라며 한현희를 향해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황성빈(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손호영(유격수) 한동희(3루수) 김민성(2루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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