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의 루벤 아모림 감독(39)이 리버풀보다 웨스트햄으로 마음이 더 쏠린 이유는 무엇일까.
디애슬래틱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연결되던) 아모림 감독은 웨스트햄과 협상하기 위해 런던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가 '명문' 리버풀을 뒤로하고 웨스트햄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휘하는 데 '더 자유로울 것'이기 때문이란 의견이 있다.
현 웨스트햄 사령탑은 데이비드 모예스다. 올 시즌까지 구단과 계약 돼 있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를 소화, 13승 9무 12패(승점 48)로 8위에 올라있다. 구단은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감독과 동행하며 ‘빅4’를 노리겠단 계산이다.
그들에 아모림 감독이 레이더망에 걸렸다.
현역 시절 벤피카(2008~2017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을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그는 2021년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아모림 체제의 스포르팅은 올 시즌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을 코앞에 뒀다.
디애슬래틱은 “아모림은 웨스트햄 대표들과 추가 대화를 위해 월요일(22일) 런던으로 날아갔다. 스포르팅 선수들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휴식을 취한다”라고 들려줬다.
아모림 감독이 웨스트햄과 가까워지고 있단 소식은 리버풀에 좋지 못한 소식이다.
리버풀도 아모림 감독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 물색 작업에 한창이다.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난다.
스카이 스포츠와 팀 토크 등 영국 매체는 지난 달 9일 "리버풀은 아모림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다. 아모림 감독도 리버풀의 새 사령탑이 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이다. 양측의 금전적인 부분은 합의 마무리 단계"라고 깜짝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은 ‘사실무근’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영국 HITC에 따르면 그는 “리버풀과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았다”라며 “리버풀과 인터뷰한 적 없고, 합의된 것도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런 아모림 감독이 웨스트햄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직접 런던으로 향했다.
디애슬래틱은 “리버풀도 아모림 감독의 선임을 고려 중이지만, 최우선 후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냈다.
24일 영국의 더부트룸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이 웨스트햄을 선호하는 이유로 리버풀보단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자유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더부트룸은 “아모림은 웨스트햄이 리버풀보다 더 많은 자유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로 웨스트햄을 훌륭한 기회로 여기는 그는, 팀의 재정적 안정성, 현대적인 스타디움, 그리고 '적당한 스포츠적 압박' 때문에 웨스트햄을 '완벽한' 팀으로 평가한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을 대체하는 것은 '불편한' 과제로 간주하고 있다. 클롭이 만든 업적 때문”이라고 들려줬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더부트룸은 “웨스트햄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수단을 설계할 자유가 있을 것으로 아모림은 생각한다. 이러한 결정을 야심 없다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 클롭을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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