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슈퍼스타 무키 베츠(32)와 오타니 쇼헤이(30)가 내셔널리그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시즌 초반 몇몇 선수들이 MVP를 받을만한 화려한 출발을 했다. 우리는 총 45명의 전문가로부터 시즌 첫 MVP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1위부터 5위까지 MVP 후보를 선정해 투표했다. 1위는 5점, 2위는 4점을 받는 방식이다”라고 MVP 모의투표 결과를 전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올 시즌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베츠가 1위에 올랐다. 45명의 투표권자 중 41명이 베츠에게 1위표를 던졌다. 베츠는 24경기 타율 3할5푼5리(93타수 33안타) 6홈런 19타점 24득점 5도루 OPS 1.103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MLB.com은 “베츠는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베츠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단순히 내셔널리그 선두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대리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2.2), 출루율(.469), OPS, 타율, 득점, 볼넷(20), 루타(59)에서 모두 1위, 2위를 다투고 있다. 그리고 또한 wRC+(조정 득점창출) 204를 기록중인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수치다. 비교를 하자면 지난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MVP를 수상한 아쿠냐 주니어가 기록한 wRC+가 170이었다”라고 베츠의 놀라운 활약을 조명했다.
“다저스 라인업에는 이미 MVP 수상자가 즐비하다”라고 평한 MLB.com은 “베츠는 올해 지금까지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팀 동료 오타니와 더불어 2회 수상자가 될 수 있는 시즌 초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아직 MVP를 수상한 적이 없다.
다저스 타선에는 베츠 외에도 MVP 수상자가 2명 더 있다.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이 그 주인공이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중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베츠와 MVP 레이스를 벌일 전망이다.
투타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오랜만에 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95경기 타율 3할6푼8리(95타수 35안타) 5홈런 13타점 19득점 5도루 OPS 1.094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 MVP 투표에서는 베츠에 이어서 2위에 올랐다.
MLB.com은 “오타니를 빼놓고 절대 MVP 논하지 말라”라면서 “그는 비록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2024년에는 투타겸업에서 한 부분만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오타니는 안타, 2루타(11), 타율, 출루(63)에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기대타율(.370), 기대장타율(.701), 배럴타구 비율(20.8%)에서 상위 1%에 들어간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가 올해 MVP 1순위 후보가 아닌 유일한 이유는 그가 투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베츠가 놀라운 활약을 한다고 해도 만약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 평균적인 성적만 거둔다면 오타니가 최근 4시즌 동안 세 번째 MVP를 수상할 것이 확실하다”라며 이번에 베츠가 오타니를 제치고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MLB.com은 베츠와 오타니에 이어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1위표 2장),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1위표 1장),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후안 소토(양키스, 1위표 38장)가 1위에 올랐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1위표 3장),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1위표 4장), 호세 알투베(휴스턴), 거너 핸더슨(볼티모어)가 뒤를 이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