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거포 오재일(38)이 2군에서도 타격감이 바닥이다. 1군 복귀는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재일은 23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2군과 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1사 후 우완 언더핸드 이선우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사 2루에서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격을 했는데,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오재일은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말 수비에서 김민호로 교체됐다.
오재일은 개막 후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다음날(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2군에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11일 SSG전 3타수 1안타, 12일 고양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 13타석 연속 무안타다.
2군 성적은 7경기 출장해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에 그치고 있다. 타격감을 찾기 위한 2군 성적이 더 안 좋다. 이래서는 1군 복귀는 감감무소식이 될 수 있다.
오재일은 2020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2021년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418타수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 OPS .878을 기록하며 삼성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22년에는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470타수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 OPS .836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내리막이었다. 잔부상도 있었고, 106경기에 출장해 2할3리(315타수 64안타) 11홈런 54타점 31득점 OPS .658에 그쳤다.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시즌 초반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한편 삼성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경기에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재일이 빠진 1루 자리는 외국인 타자 맥키넌, 이성규가 번갈아 보고 있다. 맥키넌은 3할7푼8리로 타격 선두다. 이성규는 13일 LG전에서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8리까지 끌어올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