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60)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치매에 걸린 것일까.
클린스만은 최근 독일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돼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 한국은 월드컵 8강까지 통과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며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
한국에 있던 시절에도 클린스만은 지나치게 낙천적이고 남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했다. 자신이 뱉었던 말을 실천하지는 않았다. 축구감독으로서 전술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선수단 운영조차 게을리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바로 ‘이강인 탁구사건’이다. 클린스만은 대회 중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방관한 것이 나중에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설상가상 클린스만은 대회 종료 후 언론 앞에서 “4강진출은 성공적이었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서 “한국팀은 분열됐다”면서 뒷담화를 했다.
한국에 상주하겠다는 말도, 대회를 분석하겠다던 말도 모두 지키지 않았다. 아시안컵 종료 후 귀국한 클린스만은 며칠 만에 미국자택으로 돌아갔다. 전력분석위원회도 화상으로 참석해 주위를 경악케 했다.
클린스만의 경질도 성에 차지 않는다. 축구팬들이 더욱 화가 나는 것은 그가 약 70억 원의 잔여연봉을 위약금으로 고스란히 챙겨서 떠났다는 사실이다. 그의 코칭스태프 전체의 연봉을 합하면 위약금의 규모가 1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떠난 뒤에도 클린스만은 ESPN 축구패널로 활동하며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카메룬대표팀 부임설까지 나왔다.
‘스포츠월드 가나’는 22일 “카메룬축구협회가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실패의 책임을 물어 리고베르 송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새 감독 후보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며 클린스만을 유력한 차기감독 후보로 거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