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카메룬 대표팀과 연결됐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부임 가능성은 스스로 일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세르부스 TV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을 "환상적"이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어 "팀(한국)은 월드컵 8강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월드 가나는 22일 “카메룬축구협회가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실패의 책임을 물어 리고베르 송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새 감독 후보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메룬축구협회장은 바르셀로나 레전드였던 사무엘 에투가 맡고 있다. 클린스만에 이어 레이몬드 도메네크(프랑스), 앙투안 콤부아레 세 명이 카메룬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월드 가나는 “카메룬이 클린스만 등 저명한 감독 중 한 명을 선임하는데 가까워졌다”며 클린스만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다.
쉽게 받아 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중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방관했다.
설상가상 대회 종료 후 그는 언론 앞에서 “4강진출은 성공적이었다”고 뻔뻔하게 말한 뒤 SNS에서 “한국팀은 분열됐다”면서 뒷담화를 했다. 대회를 분석하겠다던 자신의 말도 지키지 않았다. 아시안컵 종료 후 귀국한 클린스만은 하루 만에 미국자택으로 돌아갔다. 전력분석위원회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2년 남긴 클린스만 감독은 잔여연봉 약 70억 원을 고스란히 위약금으로 챙겨갔다. 그의 코칭스태프 전체의 연봉을 합하면 100억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독일 레전드인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올 여름이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되는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2008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아 10개월만에 경질됐던 클린스만 감독은 "그만하면 됐다. 나는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 한 번 바이에른 뮌헨을 경험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훌륭한 자질과 개성을 갖춘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