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깜짝 커피 트럭이 도착했다. 삼성 외야수 김헌곤의 열혈 팬들이 마련한 이벤트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 속에 아쉬움이 컸던 김헌곤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7리(42타수 15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본인이 아마 제일 힘들었을 거다. 그것을 본인이 또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욕도 많이 먹고 그랬다. 엄청 많이 힘들었다. 어쨌든 내가 할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이 닿는 데까지 하다 보니 지금까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또 "우리 팀에 너무 좋은 젊은 외야수들이 많이 있다. 제가 어떤 상황에 투입될지 모르지만 젊은 선수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어떤 상황에 투입되든 팀에 보탬이 되자는 마음뿐이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어떤 상황이든 제 역할을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커피 트럭에는 ‘김헌곤 선수의 봄날은 언제나 오늘입니다.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No. 32 김헌곤’ ‘2024시즌 우리 모두의 꿈을 모아서 다시 한번 최강 삼성’ ‘모든 날 모든 순간의 행복 야구를 응원합니다’ 등 각종 응원 문구가 눈에 띄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