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약 중인 캐러거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리차드 휴즈가 본머스에 있을 때 로베르토 데 제르비(45)를 원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휴즈는 지난 시즌까지 본머스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리버풀 스포팅 디렉터로 임명됐다. 마이클 에드워즈가 리버풀 소유주인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의 축구 부문 CEO에 선임되면서 함께 옮긴 것이다. 휴즈 스포팅 디렉터는 본머스 시절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을 찾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진해서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클롭 감독 후임에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면서 아모림 감독으로 바뀌었다. 실제 3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기사까지 나오면서 리버풀 차기 감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디애슬레틱 데이빗 온스테인 기자가 아모림 감독이 웨스트햄과 협상 중이라고 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웨스트햄은 이번 여름 결별할 것으로 보이는 데이빗 모예스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중이다.
캐러거가 주장한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브라이튼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리그 6위, FA컵 준결승으로 이끈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16강까지 진출하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캐거러의 말처럼 리버풀이 데 제르비 감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역시 경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결별할 예정인 바르셀로나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해 "신세대 감독들 사이에서 그의 주가가 높다. 또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널리 존경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브라이튼은 10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또 이 매체는 "리버풀은 아직 아모림 감독과 연결된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유망한 젊은 감독이 다음 시즌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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