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이번엔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주전' 에릭 다이어 대신 김민재가 수비진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했다.
김민재는 지난 20일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30라운드(뮌헨 5-1 승)에 선발 출전해 약 59분간 뛰었다. 그는 당시 풀타임 출전했던 ‘경쟁자’ 다이어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베를린전에서 김민재는 패스 정확도 98%(58/59), 볼 터치 68회, 드리블 성공 100%(1/1), 공격 지역 패스 1회, 롱패스 정확도 100%(2/2),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2회, 수비적 행동 8회, 회복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75%(3/4), 공중 볼 경합 성공률 75%(3/4), 반칙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7.5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다이어와 나란히 선발 출전해 합을 맞춘 뒤 후반 6분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되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보다 스탯이 좋지 못했다. 그는 패스 정확도 94%(80/85), 볼 터치 93회, 롱패스 정확도 100%(1/1),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3회, 수비적 행동 7회, 회복 8회 등 김민재와 비슷한 기록을 보인 부분도 있으나 볼 경합 성공률이 현저히 낮았다.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다이어의 지상 볼 경합 성공률은 0%(0/1), 공중 불 경합 성공률도 0%(0/3)다. 그는 평점 7.1점을 받았다.
기록과 평점만 놓고 보면 김민재가 다이어보다 우세했다.
오랜만에 나온 김민재의 좋은 플레이다. 그는 다이어에 밀려 벤치만 지키다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 출전했지만 팀의 무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2-3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며 혹평을 받았다.
하이덴하임전과 다르게 베를린전에선 김민재가 제 몫을 했다. 그리고 30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베를린전은 김민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그동안 ‘혹평’을 연발했던 독일 매체 키커도 김민재를 인정했기 때문. 키커 역시 다이어보다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에게 평점 2.5점을 부여했다. 다이어는 3점.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베를린전 활약으로 김민재는 이적설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최근 뮌헨에서 자리를 잃어가던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토트넘 등으로 이적할 수 있단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난무했다.
연일 터지는 이적설에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8일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지만 뮌헨을 떠날 생각은 없으며 잔류해 다음 시즌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라고 들려줬다. 직후 22일 베를린전에서 김민재는 30라운드 베스트11에 들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뮌헨에 남고 싶단 의지를 그라운드에서 모두 보여줬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