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등학교가 통산 21번째 전국대회 우승, 4번째 이마트배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등학교와의 결승전에서 8-5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전국대회에서 통산 21번째 우승이며, 이마트배 우승은 2013년, 2020년, 2023년에 이어서 4번째다.
선발투수 유희동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타자만에 교체됐다. 투구 성적은 0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지승(3⅔이닝 3실점 2자책)-김영빈(5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오시후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준순도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박준순은 타격,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전주고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발투수이자 2025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정우주는 규정상 최대 투구수인 105구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장현호(⅓이닝 1실점)-박시현(1⅓이닝 2실점)-송관우(⅓이닝 무실점)-백현호(⅔이닝 무실점)-최승윤(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성민수와 김서준이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전주고는 1회말 선두타자 엄준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성민수가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덕수고는 곧바로 좌완 이지승을 투입했다. 최윤석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서영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서영준이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가 만들어진 1사 2루에서는 이한림이 삼진을 당했지만 박한결과 윤도연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2사 만루에서 김유빈은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덕수고는 2회초 우정안 안타, 배승수 몸에 맞는 공, 김태형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한결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박민석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대량득점에는 실패했다.
전주고는 2회말 선두타자 김서준이 안타로 출루했다. 엄준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성민수가 삼진을 당했고 최윤석도 투수 땅볼을 쳤지만 투수 이지승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김서준이 홈으로 들어갔다. 최윤석은 두 차례 도루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서영준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덕수고는 4회초 배승수와 엄준상가 각각 유격수 포구 실책과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결국 김태형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박한결은 삼진을 당했지만 박민석의 타석에 폭투가 나와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박민석이 정우주의 공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면서 잠시 경기는 중단됐다. 박민석은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머리를 맞기 전에 스윙을 하면서 박민석은 삼진이 됐다.
전주고는 4회말 선두타자 김유빈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김서준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어서 엄준현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성민수가 2루수 뜬공을 쳤지만 3루주자 김서준이 홈으로 들어와 1타점 희생플라이가 됐다. 덕수고는 최윤석의 타석에서 이지승을 김영빈으로 교체했다.
덕수고는 5회초 선두타자 정민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준순의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2루에서는 4번타자 오시후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는 6회 2사에서 투구수 105구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덕수고는 정우주가 없는 7회 선두타자 박준순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오시후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역전 점수를 뽑았다. 우정안은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배승수의 볼넷과 엄준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전주고는 7회말 선두타자 엄준현이 안타로 출루했다. 성민수는 연속안타를 때려냈지만 엄준현이 홈까지 진루를 노리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1사 2루가 됐다. 최윤석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고 서영준은 볼넷을 골라냈다.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는 이한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덕수고는 8회초 정민서 볼넷, 박준순 안타, 오시후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우정안은 3루수 땅볼을 쳐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배승수 타석에 폭투가 나와 득점에 성공했다. 배승수가 볼넷을 골라내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엄준상이 2루수 땅볼을 쳐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주고는 9회말 1사에서 임준현이 2루타를 날리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