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 미래를 결정할 뮌헨 차기 감독 강력한 후보로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52)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는 “(당초 뮌헨의 1순위 후보였던) 사비 알론소와 율리안 나겔스만이 각각 레버쿠젠과 독일 국가대표팀 잔류를 선언했다. 뮌헨은 새로운 인물을 물색 중인 가운데 에메리 빌라 감독이 강력한 다음 사령탑 후보”라고 보도했다.
현재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에메리 감독의 별명은 '유로파리그의 황제’다. 2013~2016년 세비야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3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후 그는 PSG(2016~2018년)와 아스날(2018~2019년)에서도 감독직을 역임했다. 에메리 감독은 PSG 첫 시즌 땐 프랑스 리그1 우승에 실패했지만, ‘재수’에는 성공했다. 두 번째 시즌 때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스날에선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20년 비야 레알로 넘어와서 다시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때부터 빌라를 이끌고 있는 에메리 감독은 이번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팀을 ‘빅4’로 인도하고 있다. 뮌헨이 군침을 흘릴 요소를 가득 안고 있는 에메리 감독이다.
일단 에메리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다. BBC에 따르면 그는 21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전을 2-1 승리로 장식한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뮌헨행 질문을 받고 “나는 여기(빌라)에 100% 집중하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뮌헨 차기 감독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투헬 체제에선 백업을 벗어나기 힘들단 판단에서다.
그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1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혹사 논란’이 나올 만큼 중용받았다. 그러나 1월 포지션 겹치는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점점 설 곳을 잃었다. 다이어에 철저히 밀리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8경기에서 5번이나 결장했다.
이에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것이란 소문도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그리고 나폴리 복귀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8일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지만 뮌헨을 떠날 생각은 없으며 잔류해 다음 시즌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김민재가 잔류하면 차기 감독에 따라 입지에 변화가 올 수 있다.
김민재의 앞날을 다음 시즌 뮌헨 지휘봉을 잡을 인물이 쥐고 있는 가운데, 에메리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당초 투헬 감독 후임 ‘1순위’로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가 거론됐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99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2004년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2005)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론소 감독은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017년 뮌헨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 감독은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을 분데스리가 6위로 마무리한 그는 올 시즌엔 레버쿠젠을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는단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후 뮌헨은 현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 율리안 나겔스만의 재선임으로 선회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도중 나겔스만 감독을 중도 경질했다.
2021년 4월 뮌헨 사령탑 자리에 앉은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 등에선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 해 3월 경질됐다.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뮌헨은 투헬 감독을 데리고 왔지만, 팀은 오히려 더 하락세다. 2022-2023시즌 투헬이 가까스로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나겔스만 감독이 나간 자리를 잘 채웠단 평가를 받았지만 2023-2024시즌엔 팀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줬다.
나겔스만 감독 마저 독일 축구대표팀에 남을 것이란 공식발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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