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23,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에서 2골만 기록 중으로 맨유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라고 알렸다.
맨유는 21일 오후 11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부 리그 소속 코번트리 시티에 승리, FA컵 결승으로 향했다.
맨유는 전반전 3-0으로 달아났지만, 후반전 내리 3실점을 허용했고 연장전 120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상대가 2부 리그 팀인 만큼, 맨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맨유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는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종료 전 맨유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맨유가 3-0을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가 경기를 무난히 마무리할 것처럼 보이는 스코어,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26분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멀리 찬 골킥을 코번트리가 따냈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리스 심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코번트리가 한 골 더 추가했다. 후반 후반 34분 심스가 건넨 공을 칼럼 오헤어가 잡았고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90분이 모두 흘러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코번트리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완 비사카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키커로 나선 하지 라이트는 오나나를 완벽히 속여내면서 실수 없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 30분 동안 추가 득점은 없었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의 1번 키커 카세미루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코번트리의 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 맨유는 3번 키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성공해 2-2 상황이 됐다. 코번트리의 3번 키커 오하라가 실축했고 맨유의 4번 키커 브루노는 성공했다. 코번트리의 4번 키커 벤 시프가 실축, 맨유의 5번 키커 호일룬이 성공하면서 승부차기는 4-2 맨유의 승부로 끝이 났다.
그야말로 진땀승. 한 수 아래를 상대로 방심한 맨유는 겨우겨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엔 올랐지만,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 3-0으로 앞서다 방심해 3-3 무승부까지 만들어졌다. 경기 종료 후 맨유 선수들은 제대로 좋아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한 선수는 달랐다. 아주 신이 제대로 났다. 상대 코번트리 선수들을 조롱했다. 주인공은 안토니.
이 경기 안토니는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됐다. 슈팅 4회를 때리고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내용보다 그의 경기 후 태도가 더 주목받았다.
익스프레스는 "안토니는 맨유의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 호일룬이 득점에 성공하자 코번트리 선수들을 향해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코번트리 선수들을 차례로 살펴보며 귀에 손을 갖다 댔다. 왜 아무도 소리 내지 않느냐는 도발적인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반대로 주장 매과이어는 일부 선수들을 데리고 코번트리 선수들에게 향했다. 그들을 위로했다. 사실 맨유 입장에서는 끝나고 좋아하기도 당혹스러운 경기력이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만 신난 모양이다.
이어 익스프레스는 "8,500만 파운드(한화 약 1,453억 원)에 맨유로 이적한 안토니는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에서 2골만 기록 중으로 맨유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라고 꼬집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