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팀들이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경쟁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지난 21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축구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46)가 최근 개편된 클럽 월드컵을 두고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특히 드록바는 아프리카 대륙 클럽들과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하며 더 발전할 수 있을 것리아 기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 최상위 축구 클럽 대항전인 클럽 월드컵은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돼 본래 지난해까지 매년 개최됐다. 각 대륙 최상위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 클럽 등 7개 클럽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해 우승 팀을 가렸다.
FIFA는 지난해 클럽 월드컵의 규모와 모습을 바꿨다.
내년부터 기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 주기로 개최하며 참가 클럽 역시 3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각 대륙 최상위 클럽 대항전에서 최근 4년 안에 우승한 클럽들이 출전 자격을 받고 각 대륙 연맹의 클럽 랭킹 순위대로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개최국에 한 장이 주어진다.
FIFA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12개,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서 6개 클럽이 참가한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선 각각 4개 클럽씩 참가한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은 1개 클럽이 참가한다.
FIFA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 모든 대륙의 클럽들이 최고 수준을 뽐낼 수 있는 무대이자 빛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축구를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우리 노력의 일환으로, 스포츠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드록바는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을 두고 "코트디부아르 혹은 아프리카 대륙 클럽들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경쟁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을 상상해 봐라. 정말 대단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드록바는 "클럽 월드컵은 클럽과 선수들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좋은 기회다. 특히 월드컵과는 다르게 더 많은 선수가 세계 무대를 경험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클럽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된다"라며 자신의 고향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한 아프리카 축구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