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맨유 감독, '2부 리그 팀' 코번트리와 3-3→승부차기 진땀승 후 "엄청난 성과!" 칭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2 11: 42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코번트리 시티전 3-3 동점에 대해 변명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1일 오후 11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부 리그 소속 코번트리 시티에 승리, FA컵 결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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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전반전 3-0으로 달아났지만, 후반전 내리 3실점을 허용했고 연장전 120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상대가 2부 리그 팀인 만큼, 맨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맨유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는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종료 전 맨유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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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4분 맨유가 3-0을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가 경기를 무난히 마무리할 것처럼 보이는 스코어,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26분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멀리 찬 골킥을 코번트리가 따냈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리스 심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코번트리가 한 골 더 추가했다. 후반 후반 34분 심스가 건넨 공을 칼럼 오헤어가 잡았고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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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이 모두 흘러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코번트리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완 비사카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키커로 나선 하지 라이트는 오나나를 완벽히 속여내면서 실수 없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 30분 동안 추가 득점은 없었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의 1번 키커 카세미루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코번트리의 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 맨유는 3번 키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성공해 2-2 상황이 됐다. 코번트리의 3번 키커 오하라가 실축했고 맨유의 4번 키커 브루노는 성공했다. 코번트리의 4번 키커 벤 시프가 실축, 맨유의 5번 키커 호일룬이 성공하면서 승부차기는 4-2 맨유의 승부로 끝이 났다.
한 수 아래를 상대로 방심한 맨유는 아슬아슬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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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엔 올랐지만,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린 모든 부상을 고려하면 기용할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포백 라인도 꾸리기 어려웠다"라며 선발 선수 구성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팀을 칭찬해야 한다. 선수들은 상황을 잘 관리했다. 선수들은 그들의 최고 포지션에서 뛰지 못했다. 그들은 100%를 보여줬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실수를 범하는 장면을 보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것이 아닌, 엄청난 성과다. 첼시전에선 두 번의 미친 페널티 킥 결정, 리버풀전에서도 매우 논란적인 페널티 킥 결정, 우리에게 저주와도 같다. 우린 자신감을 쌓아야 한다"라며 경기 막판 나온 페널티 킥 결정에도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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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땀승을 거둔 맨유는 오는 5월 25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전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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