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역대 최다 관중 동원 가능성을 열고 있다.
KIA는 2024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순항하고 있다. 21일 현재 17승7패, 승률 7할8리로 2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차 선두에 올라있다. 개막 한 달 동안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 우승후보로 꼽힌 세 팀 가운데 하나였지만 유일하게 예측을 맞추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3.58)와 팀 타율 2위(.291) 등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역대급 투수로 평가받는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힘차게 가동되고 있다. 네일은 ERA 1.14를 기록하며 최강선발로 인정받고 있다. 크로우도 점점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윤영철도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흠이지만 선발진이 원할하게 돌아간다. 선발 ERA 2위(3.44)이다.
게다가 불펜이 튼튼하다. 마무리 정해영은 1승8세이브를 거두고 있고 전상현, 최지민, 장현식, 곽도규, 이준영까지 필승조들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승기를 잡으면 불펜이 차례로 돌아가며 마운으에 올라 지켜주고 있다. 불펜 ERA 1위(4.07)이다. 선발야구와 불펜야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공격라인업도 리그 최상을 다투고 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이탈했지만 그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이우성과 김도영, 최원준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찬호와 서건창 김선빈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도영 최원준 박찬호 트리오가 뛰는 야구를 펼치며 찬스에서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도 점점 제스윙을 하기 시작한데다 나성범이 5월초 복귀하면 꿈의 타선을 가동할 수 있다.
실책이 다소 많다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지만 선발, 불펜, 타격과 기동력까지 잘 어우러져 가장 안정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를 몰아치는 경기력에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고 있다. 경기 자체가 박진감도 있고 재미도 있다. 홈 승률도 9승3패로 높다. 이 가운데 3번은 7회 이후 역전승이다. 초보 이범호 감독도 과감한 작전도 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팀을 이끄는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호재가 모두 관중동원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올해 5번째로 만원 관중(2만500석)을 기록했다. 심상치 않는 흥행이다. 이날까지 12경기에서 19만37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당 1만5865명에 이른다. 올해 목표는 75만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목표를 넘어 역대 최다관중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2017년 11번째 우승 당시 역대 최다관중을 동원한 바 있다. 102만4830명이 찾았다. 최초로 경기당 1만명이 넘어 1만4234명을 기록했다. 관중 총수입도 102억7188만7000원이었다. 전날까지 평균 관중이 2017년보다 높은 추세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순위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선두를 유지한다면 역대 최다 관중 및 최다 수입도 가능하다.
연일 관중들이 몰리면서 유니폼 등 구단의 상품 판매도 역대 최고액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야구장 안팎의 식음료 코너들도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말그대로 팬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 광주 지역에 1만명 이상이 몰리는 곳은 야구장 한 곳 뿐이다. 성적은 곧 흥행이라는 공식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