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우도기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실에 누워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번 시즌은 너무나 아쉽게도 부상으로 일찍 끝났다. 올해 날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수술 사실을 알렸다.
세리에 A 우디네세 칼초에서 뛰었던 우도기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적하자마자 우디네세로 임대됐던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4경기 3골-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임대를 마치고 2022-2023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합류한 뒤 우도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특히 우도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큰 힘을 보탰다. 28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베스트 풀백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우도기는 토트넘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우도기는 지난 10월 몰타와의 유로 2024 조별예선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이런 우도기의 활약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조기에 우도기와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그는 좌측면에서 손흥민과 함께 리그 정상급의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예에게 부담이 컸다.
토트넘은 직전 뉴캐슬전서 0-4로 대패했다. 여기에 우도기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전반 30분 앤서니 고든과의 경합에서 뒤지면서 첫 번째 실점의 기점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 직후 부상까지 발견됐다.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3점)에 3점 뒤진 5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가 모두 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유럽 대항전 계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뒤진 3위로 추락하면서 무조건 4위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일정도 최악이다. 토트넘은 28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5월 3일 첼시전, 5월 6일 리버풀전을 가진다. 말 그대로 지옥의 3연전. 앞선 뉴캐슬 원정서 패한 상황이기에 향후 3연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토트넘은 우도기가 빠진 자리에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다. 벤 데이비스와 라이언 세세뇽 정도이 전부나 모두 우도기에 비하면 부족하다. 특히 데이비스의 경우 수비력은 큰 문제가 없으나 공격력이 부족하다.
우도기의 부상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기도 했다. 우도기는 아직 어린 선수로 원래 근육 부상이 있었기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많았다. 토트넘의 사정으로 인해 풀타임에 가깝게 나서면서 큰 부담을 안으면서 시즌 막판 이탈로 이어졌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는 "우도기는 왼쪽 대퇴사두근 수술을 받았다. 경기가 아닌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것이다. 아마 다음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프리 시즌이 되어서야 팀에 복귀할 확률이 높다"라고 자세한 세부 사항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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