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생, 35세 감독대행의 목표는 분명했다. 팀 분위기 변화다.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8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이날 승점 1점을 추가, 1승 4무 3패 승점 7점으로 한 경기 덜 펼친 광주에 앞선 10위에 올랐다.
이날 대구의 지휘봉은 1989년생 정선호 감독대행이 잡았다. 최원권 감독이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한 긴급처방이었다.
정 대행은 새로운 감독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경기전 인터뷰를 시작으로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과 만날 때까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호 대행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속에서 열심히 뛰었다. 새로 합류한 어린 선수들도 생각만큼 잘 해줬다. 골이 들어가지 않아 승리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슈팅 찬스를 더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어제 한 시간 훈련한 것을 생각하면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때 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승점 1점도 소중하다. 오늘 제 목표는 우리 선수들이 재미있고 자신있게 뛰는 것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은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라고 강조했다.
정선호 대행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갑작스럽게 감독이 사퇴한 상황이고 새로운 감독이 합류해야 하는데 자신의 역할에 대해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호 대행은 "다음 경기를 하게 될지 잘 모르겠다. 다만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골 결정력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그 보다는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면 달라질 수 있다. 한 시간 훈련으로 이런 변화가 나왔다면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새로운 감독님께서도 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감독대행을 맡은 것 보다는 최원권 감독님께서 떠나신 것이 정말 안타깝다. 나이가 가장 어린 지도자로 정말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오히려 경기장에서는 즐거웠다. 상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미래에 감독이 되기 위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구단을 위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감독님께서 오셔야 한다. 저는 자격증을 충족 시키지 못한다. 빨리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이끄셨으면 좋겠다.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중요했다. 반전 시키도 넘겨 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라커룸 들어올 때 표정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전술적인 것은 새로운 감독님께서 준비하실 일이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이날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치열하게 뛰면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연소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