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흡사하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대결한 소감을 밝혔다. 작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에릭 페디와 거의 흡사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네일은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9-2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14를 기록했다.
특히 땅볼을 유도하는 투심과 작년에 습득한 주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NC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손아섭, 데이비슨, 박건우의 클린업트리오를 무안타로 잠재웠다.
작년 페디도 마구같은 스위퍼를 앞세워 20승과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NC는 최강카드 페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시즌을 마치고 사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네일도 시즌 개막후 강력한 스위퍼를 앞세워 에이스로 선두 KIA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스위퍼가 페디와 맞먹는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6이닝 무볼넷 행진을 펼칠 정도로 제구도 남다르다.
NC는 지난 3월9일 시범경기에서 네일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네일은 당시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0% 구위가 아니었다.
정규시즌에서 네일을 처음으로 상대한 강 감독은 21일 광주 3차전에 앞서 "좋은 투수더라. 데이터를 보더라도 페디와 거의 흡사하다. 스위퍼도 볼을 끌고 나오는 부분만 페디가 더 길었을 뿐 나머지 속도감이나 무브먼트로 같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강감독은 네일과 맞대결을 벌였으나 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카일 하트에 대해서는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실책이 나와 실점으로 이어졌고 홈런을 하나 맞으며 실점이 아쉽다. 경기초반은 자기 모습 유지하며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