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주니엘(JUNIEL)이 데뷔 12주년 소감을 전했다.
2012년 ‘일라 일라(illa illa)’로 데뷔한 주니엘은 꾸준히 청아한 음색과 특유의 개성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일라 일라’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윤진이의 테마곡으로 쓰이면서 화제를 모았고, 주니엘 역시 이 작품에서 버스킹을 하는 아티스트로 깜짝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걸그룹이 많이 활동하던 시긴, 솔로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히 활동하며 주니엘은 ‘귀여운 남자’, ‘나쁜 사람’, ‘연애하나봐’, ‘물고기자리’, ‘예버보여’ 등의 히트곡을 냈다. ‘로봇이 아니야’, ‘미녀 공심이’, ‘어서와’, ‘유령을 잡아라’,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 드라마 OST에서도 독보적인 목소리를 냈고, 최근 발매된 웹툰 ‘소녀의 세계’ 컬래버레이션 음원 '비행'을 통해 여전한 음색과 성숙해진 매력을 동시에 보였다.
지난달 21일, 새 싱글 ‘안녕’을 발매하며 약 3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주니엘은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주니엘. 그는 “솔직히 10주년 때도 안 느껴졌었는데 지금도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고, 연습생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었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띠 한바퀴 돌았으니까 다시 1살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주니엘은 “1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일단 살이 많이 빠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독기가 있었는데 지금도 없진 않지만 그때보다는 많이 빠진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여유로워졌다. 12년 전은 시력은 좋았지만 시야가 좁았고, 지금은 시력이 조금은 떨어졌지만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2년 동안 활동하며 잘한 것과 아쉬운 건 무엇이라 생각할까. 주니엘은 “잘한 거는 음악을 포기 하지 않은 거다. 그게 제일 잘한 거다. 끈기가 있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지나고 보니까 ‘우와 나 10년 넘게 음악했네. 신기하다’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띠 한바퀴를 돌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주니엘. 그는 “가수를 안했으면 뭘하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됐든 노래를 하고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를 하겠다고 정한 뒤로는 쭉 생각이 이어졌다. 공연을 하면서 관객 분들과 호흡할 때면 늘 가수를 하길 잘했구나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올해는 신곡도 더 많이 내고, TOP100에 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