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택틱)에 강점이 있던 디알엑스가 교전까지 가미되면서 대한민국 최강팀이 자리를 되찾았다. 디알엑스가 라이벌 젠지와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교전으로 승리하면서 대한민국 최강의 타이틀을 스스로 입증했다.
디알엑스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3주차 젠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3-10, 9-13, 13-7)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디알엑스는 그룹 스테이지 4전 전승을 내달리면서 오메가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패배한 젠지는 2승 2패 세트 득실 +1을 기록했다.
경기 전 편선호 감독이 “최근 젠지의 기세가 너무 좋다. 이제는 도전자의 자세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그동안 젠지의 기세에 밀렸던 디알엑스의 파괴력이 1세트 ‘블라인드’부터 폭발했다.
공격으로 전반에 나선 디알엑스는 단 네 번의 라운드만 내주면서 8-4로 앞서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공수 전환이후 젠지가 후반 다섯번의 라운드를 연달아 득점하면서 8-9로 역전을 당했지만, 18, 19라운드를 승리하면서 상대 예봉을 꺾고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젠지가 20라운드를 만회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10-10 동점으로 쫓아왔지만, 디알엑스는 21라운드부터 연달아 3점을 득점하면서 1세트를 13-10으로 정리했다.
마스터스 마드리드 준우승팀 젠지 역시 자신들의 선택한 전장인 ‘어센트’를 13-9으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돌렸지만, 디알엑스는 3세트 ‘스플릿’에서 교전으로 젠지를 찍어누리면서 대한민국 최강 발로란트팀의 명예를 가져왔다.
수비가 유리하다는 스플릿은 뚜껑을 열자, 공격에서 경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로 흘러갔다. 난타전 상황으로 전반이 6-6으로 끝났지만, 디알엑스는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에서는 18라운드만 패했을 뿐 나머지 전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13-7로 완승을 거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