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강 불펜' 풀가동, 원태인 승리 지켰다…한화에 1-0 진땀승, 황준서 잘 던지고 '첫 패'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4.20 19: 5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들의 호투로 1-0 승리를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의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데뷔 첫 패를 안았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고, 임창민(⅔이닝)-김재윤(1⅓이닝)-오승환(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 필승조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 원태인. /OSEN DB

삼성 강민호와 오승환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OSEN DB

타선에선 데이비드 맥키넌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4회 김영웅의 선취 1타점 2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삼성은 12승11패1무, 한화는 11승12패를 마크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부터 올해 홈 개막 10경기를 더해 최근 11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1만2000석) 기록을 이어나간 한화는 신인 선발 황준서가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프로 데뷔 첫 패를 안았다. 
만원관중으로 들어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OSEN DB
삼성 원태인. /OSEN DB
삼성 선발 원태인은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한화 1번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을 연속 삼진 잡았지만 노시환과 김태연에게 연이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최재훈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지만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으면서 투구수를 절약했다. 5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요리한 원태인은 문현빈에게 기습 번트로 안타를 내줬지만 장진혁을 루킹 삼진 잡은 뒤 포수 강민호가 2루 도루를 저지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을 각각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1회에만 33개를 던졌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나머지 5이닝은 69개의 공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총 투구수 102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34개. 최고 148km, 평균 146km 직구(39개)를 비롯해 체인지업(27개), 커터(16개), 슬라이더(15개), 커브(5개)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슬라이더(3개), 체인지업(1개)으로 4개의 헛스윙 삼진을, 직구로 3개의 루킹 삼진을 잡으며 다양한 투구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한화 황준서. /OSEN DB
원태인에 맞선 한화 좌완 선발 황준서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1회부터 구자욱에게 포크볼로 연속 헛스윙을 끌어낸 뒤 3구째 커브로 루킹 삼진 잡는 공 9개로 깔끔하게 시작한 황준서는 2회 김영웅을 직구 3개로 3구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3회에는 선두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포수 최재훈의 2루 도루 저지로 수비 도움을 받았다. 4회 다시 만난 구자욱을 상대로도 포크볼로 헛스윙 2개를 유도한 다음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이후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영웅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맥키넌 상대로는 초구 몸쪽 높은 직구가 살짝 빗맞았지만 우측 라인 안에 떨어졌고, 김영웅에게도 3구째 직구를 맞아다. 김영웅은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손목 힘으로 타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 깊숙한 곳에 보냈다. 2개의 공 모두 실투가 아니라 타자가 잘 친 것이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강민호를 2구 만에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끝낸 황준서는 5회에도 1사 후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성규를 초구 몸쪽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6-4-3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선발로 나선 2경기 모두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5이닝 투구수 64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 최고 147km, 평균 143km 직구(31개), 포크볼(30개) 중심으로 커브 3개를 섞어 던졌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는 직구와 포크볼 각각 2개에 커브도 1개 있었다. 3가지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보더라인에 집어넣는 칼제구가 돋보였다. 
삼성 김재윤. /OSEN DB
삼성은 7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임창민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화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태연의 큼지막한 타구가 좌측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2루타. 다음 타자 최재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황영묵이 좌전 안타를 치며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삼성은 또 다른 셋업맨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로 문현빈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에도 올라온 김재윤은 1사 후 최인호에게 볼넷, 페라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에 다시 몰렸다. 여기서 다시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안치홍을 2루 내야 뜬공 유도한 뒤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1점 리드를 9회 오승환에게 넘겼다. 
9회 끝판 대장 오승환이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황영묵의 초구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투아웃. 한화는 문현빈 타석에 김인환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오승환을 넘지 못했다. 김인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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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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