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봄비에 더블헤더가 완성됐다.
KBO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팀간 2차전을 우천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전날(19일) 맞대결은 롯데가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고 이날 우천 취소가 됐다. 양 팀은 21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를 치른다. 사직구장 뿐만 아니라 문학 LG-SSG전, 잠실 키움-두산전이 우천 취소되어 더블헤더로 펼쳐진다.
올 시즌 KBO는 주말 3연전 중 금,토 경기가 취소되면 추후 편성이 아닌 이튿날 더블헤더를 치른다는 규정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날 부산 지역에는 오전 내내 봄비가 뿌렸다. 경기 진행이 쉽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오후 2시 즈음 빗줄기가 그쳤고 그라운드 상태도 양호했다. 그라운드에 나와 하늘을 바라보던 김태형 롯데 감독은 취재진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겠다. 애매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후 3시를 향하는 시점, 다시 빗줄기가 그라운드를 적시기 시작했다. 강수량은 최대 1mm 가량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그라운드를 적신 비의 양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고 추후 비 예보가 있다는 것 같다. 결국 오후 3시 23분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