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알파조 1위 젠지와 '전승' 가도로 오메가 조 선두에 오른 디알엑스가 격돌해 그룹 스테이지 최강을 가린다.
젠지와 디알엑스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리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3주 차 경기에서 격돌한다.
젠지는 현재 2승1패, 세트 득실 +3을 기록하면서 알파조 1위에 올라있다. 알파조에는 한국 팀 T1과 팀 시크릿, 글로벌 이스포츠, 블리드 이스포츠가 속해 있다. 3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디알엑스는 오메가조 1위에 등극, 페이퍼 렉스와 제타 디비전, 렉스 리검 퀀, 탈론 이스포츠,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와 디알엑스가 20일 3주 차의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대1로 동일하다. 지난해 열린 VCT 퍼시픽 정규 리그에서 디알엑스가 2-1로 승리했고 2024년 2월에 열린 킥오프 준결승전에서 젠지가 디알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스테이지 1에서의 최근 기세는 디알엑스가 굉장히 좋다. 디알엑스는 1주 차부터 팀 시크릿과 글로벌 이스포츠를 상대로 무실 세트 전승을 기록했고 2주 차에서 만난 T1을 상대로는 1세트 패배 후 역스윕 승리를 거두면서 후반 뒷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부터 팀의 주전으로 합류한 '폭시나인' 정재성과 '베인' 강하빈이 다른 팀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디알엑스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이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팀 시크릿과 T1은 연패를 겪다가 지난 2주 차에 간신히 1승을 추가했고 글로벌 이스포츠는 현재 3전 전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디알엑스는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어려운 승부가 될 젠지전 승리를 통해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난 킥오프를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젠지는 이번 디알엑스전을 승리한다면 스테이지 1 첫 2연승을 거둔다. 젠지는 1주 차에서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했고 2주 차에서는 페이퍼 렉스에 패배한 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의 한일전에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젠지에서는 현재 '텍스처' 김나라만 유일하게 평균 전투 점수(ACS) 순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ACS 227점을 기록하며 9위에 랭크돼 있는 김나라가 이번 디알엑스전에서 스테이지 1 ACS 268점을 기록하고 있는 '버즈' 유병철을 상대로 압도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충분히 젠지가 디알엑스를 꺾고 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