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캄보디아서 돌연사 1주기..23세 연하 아내 남겨두고 홀연히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4.20 12: 07

개그맨 서세원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생전 서세원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다.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1990년대 토크쇼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1년엔 영화 ‘조폭 마누라’를 제작, 대히트 시키며 폭넓게 역량을 떨쳤다.
하지만 사생활이 발목을 잡았다. 16살 연하인 서정희와 1982년 결혼해 연예계 대표 금슬 좋은 부부로 손꼽혔는데 결혼 32년 만인 지난 2014년 서세원의 폭행과 불륜 등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딸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이 부모의 이혼 소송을 이끌기도.

결국 서세원은 2015년 서정희와 이혼했고 1년 만에 재혼에 골인했다. 23세 연하의 새 아내는 딸을 낳았고 서세원까지 세 사람은 2020년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한국 연예계를 떠난 그는 캄보디아에서 목사로 지내며 목회 활동을 펼쳤고 각종 부동산 사업을 하며 재기를 꿈꿨다.
7월 초 첫 방송되는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는 서세원, 남희석 두 MC가 다양한 인생의 문제를 놓고 색다른 질문으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생존 토크쇼이다. 기존의집단 토크쇼와 달리 연예인 게스트가 아닌 실제 존재하는 다양한 연구소의 소장 10인이 패널로 출연해 살아있는 토크 한 판을 벌인다. /ouxou@osen.co.kr
그런데 2023년 4월 20일 현지 한인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아버지와 연을 끊었던 서동주도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날아갔다.
유족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캄보디아에서 화장 후 한국에서 장례를 치렀다. 서울에 빈소가 마련된 후 선배 이용식을 시작으로 엄영수, 남궁옥분, 설운도, 임하룡 등이 고인을 직접 추모했다.
비록 전처인 서정희의 이름은 상주에서 빠졌지만 딸 서동주는 절연한 아버지를 위해 상주로 나섰다. 새 어머니 김씨와 배 다른 동생과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3일간 한국 코미디언 협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졌고 고인은 충북 음성에 있는 무지개 추모공원에 잠들었다. 
캄보디아 경찰은 서세원의 사망 원인에 대해 영양제 주사 중 돌연사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고인의 사인을 두고 각종 의문이 제기됐지만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오렌지색이었다. 수액을 맞다가 영양제를 넣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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