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전5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긋지긋한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롯데는 19일 사직 KT전 선발 투수로 반즈를 내세웠다. 반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반등이 필요한 가운데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점(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롯데는 7회 정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KT를 4-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반즈는 경기 후 “스트라이크를 먼저 던지려고 노력했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 유리한 카운트를 계속 생각했던 것이 투구 수 관리 등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앞장서는 선발 투수의 입장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반즈는 “사직야구장에서 느끼는 응원의 열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오늘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을 위해 팀이 하나된 모습으로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반즈 선수가 8회까지 잘 던져줬고 마무리 김원중 선수도 잘 막아줬다. 타선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줘 정훈 선수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지금 전체적인 팀의 흐름이 조금씩 나아지며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