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를 터뜨리며 연승을 이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은 “팀내 모든 베테랑 선수들이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정훈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2사 2루 찬스에서 KT 박시영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전준우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롯데는 KT를 4-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찰리 반즈는 8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1점 차 승리를 지킨 소방수 김원중은 통산 110세이브를 달성했다.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정훈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전)준우 형을 비롯해 (김)민성이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즌이 끝났을 때 지금과 같은 성적이라면 꾸중을 들어야 한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베테랑 선수들이 일희일비 하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훈은 “팬분께서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선수들의 편에 서서 응원해주고 계신다. 잊지 않고 선수단이 뭉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반즈 선수가 8회까지 잘 던져줬고 마무리 김원중 선수도 잘 막아줬다. 타선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줘 정훈 선수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지금 전체적인 팀의 흐름이 조금씩 나아지며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