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엄마의 행동에 혼란형 불안정 애착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 말을 따라야 사는 위기의 13세 영재 아들’ 사연이 공개 된 가운데 스튜디오에는 홀로 금쪽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 등장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저희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똑똑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수학 경시대회 에서 상도 여러번 받았다. 자기도 수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모든 생활 방식을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아이라서 열심히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는 아이다”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나 공부고 뭐고 다 포기하고 지금 당장의 쾌락과 즐거움으로 살 거고, 20살이 되면 거지가 될 거니까 내버려두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라고 눈물로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금쪽이가) 목을 조르고, 때리고, 쌍욕을 했다”라고 경찰이 무려 5번이나 출동했다며 “아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 꼴 안 볼텐데 너무 힘이 든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경찰에 신고하게 된 이유는 폭력성 때문이라고. 금쪽이 엄마는 “작년 10월달 쯤 병원 생활 한달 가까이 했었는데 제가 일하니까 노트북을 주고 ‘심심하니까 게임해라’ 그렇게 풀어놨더니 그때부터 심해져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영상에서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함께 수학학원을 찾았다. 중1인 금쪽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중졸 검정고시를 패스했고, 현재는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국어, 영어, 수학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금쪽이의 테스트 결과 오답이 많았다. 학원 선생님은 “금쪽이가 문제 푼 것을 보면 답만 쓰는데 이는 단순 계산에 치중하는 거다. 금쪽이는 식 쓰는 연습을 해 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결국 엄마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실망한듯 금쪽이에게 “네가 대충하고 머리로 하니까 문제풀이가 안 되는 것. 그리고 제발 핸드폰, 미디어, 노트북 이런 것들에 목숨 걸지 마. 그게 네 미래를 위한 것보다 중요한 거니? 왜 거기에 목숨을 거니.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하고 싶은 것만 사는 것 아니다. 조금 노력해 보자”라고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는 엄마에게 받은 용돈으로 도서관이 아닌 PC방으로 향해 엄마의 분노를 샀다.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채 게임에 몰두한 금쪽이는 엄마의 전화를 거부하기까지. 결국 PC방에 등장한 엄마는 금쪽이를 이끌고 나와 금쪽이 휴대폰까지 빼앗았다. 결국 분노한 금쪽이는 욕설을 남발하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집에서도 계속 됐다. 그리고 그날 밤, 금쪽이 엄마는 제작진에게 급히 연락해 “(금쪽이가) 때려서 경찰을 불렀다. 분리된 상황이다. 쉼터에 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하루 전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금쪽이 엄마는 “또 게임을 못하게 하니까 그때는 저를 목을 조르고, 때리고 했다. 단 둘이 있을때. 애가 힘이 세지니까 이제 못 당해내겠다”라고 토로했다.
또 금쪽이 어머니는 금쪽이와의 갈등이 일어나자 집을 나가려 했다. 이를 막아선 금쪽이는 “왜 포기를 하냐 고치려고 해야지”라고 했지만 엄마는 “경찰 부르기 전에 비켜라. 너 학교 못 가고 소년원 간다. 너 엄마 때리지 않았냐”라며 몸싸움을 벌였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아이를 대할 때 특징이 있다. 애정 어린 사랑을 먼저 줘서 아이가 다가온다. 이후 아이가 더 다가오려고 하면 대화를 회피하고 단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주제가 됐든 대화를 먼저 피한다. 아이 입장에선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라는 생존의 동아줄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다. 어린 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을 걷어간다고 생각해 아이들은 불안해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금쪽이를 대하는 것은 혼란형 애착이다. 금쪽이는 외로워서 다가가고 싶다가도 상대를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 멀어진다. 금쪽이가 대화하자고 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한다. 어느 순간 마음의 문을 닫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걸 알고 계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쪽이 엄마가 금쪽이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엄마는 “엄마는 어렸을 때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못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했던 게 내 자식만큼은 제대로 가르쳐야겠다 싶었다. 엄마는 아직도 대학 못 간 일로 할머니를 원망한다”라고 털어놓으며 게임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금쪽이는 “공부 열심히 하면 학업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공부만 하면 너무 힘들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러면 학교 그만둬. 공부하고 쉬는 시간 있잖아. 게임하지 말고 쉬어”라고 했고, 이를 보던 장영란은 “아니 어머니 전혀 대화가 안 통한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 “계속 게임만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허락한 시간에만 하겠다는 거 아니냐”라는 말에도 금쪽이 엄마는 “그러니까 넌 게임중독이라고. 왜 고치려고 노력을 안 하냐. 오로지 게임을 더 할 생각만 하고 그런 행동만 한다. 좋은 모습 보여주면 언제든지, 노력을 하면 되지 안 되는 게 어딨냐”라고 다그쳤다. 과거 일까지 언급하는 엄마에 신애라는 “불쌍하다”라고 했고, 장영란은 “안쓰럽다. 숨 쉴 구멍을 안 준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대화를 포기한 금쪽이는 “엄마 말 따를게”라며 홀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내가 겪었던 결핍, 나의 아픔을 적어도 이것만큼 아이한테 물려주지 않겠다는 게 사랑이 맞지만 그게 지나치면 몰입과 집착이 될 수 있다”라며 “가난 때문에 공부를 못 했던 되물림은 안하지만 아이한테 물려주는 건 징글징글한 갈등과 마음의 상처를 준다. 그건 돌아보셔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면 아이들이 아프다. 우울하고 불안하고 자책한다. 악순환이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금쪽이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게임하는 이유로 “게임을 안 하면 주변에 친구가 아예 없어서 너무 집에 있으니까 갑갑하고 그래서 힘들어 그거 안하면”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큰 고민으로 “가족 간의 관계가 좀 힘들다. 많이 싸워서 그런 것 같다. 난 엄마가 시키는 거 잘할 자신 있는데 엄마는 못 믿고 계속 싸움을 더 이어갈 때 힘들다. 화내다 보면 끝도 없이 싸움이 길어지니까 나라도 참아야 싸움이 끝이 나니까 참는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금쪽이는 엄마에 대해 “하나뿐인 존재”라며 “엄마가 우는 걸 보면 난 속상하고 안쓰럽기도 해. 엄마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엄마한테 잘하고 학교에서도 잘 지내고 그렇게 하면 엄마한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전했다. 금쪽이 진심을 알게 된 엄마는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핳는 줄 처음 알았다”라고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모자 화해 솔루션을 제안했다. 금쪽이 엄마는 ‘건강한 모자 대화’를 위해 전문가에게 화를 멈추고 갈등을 줄이는 대화 방법을 배웠다. 이어 심리극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금쪽이와 엄마는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함께 취미 생활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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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