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로 10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이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가운데 요나단 페라자가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타를 휘두르며 공수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11승11패가 된 한화는 5할 승률에 복귀했다. 4연승을 마감한 삼성도 11승11패1무로 두 팀이 동률이 됐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오후 5시24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10월16일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부터 올해 홈 ㅐ막 9경기까지 구단 최초로 10경기 연속 매진을 이뤘다. 마지막 포스틔즌 진출 해였던 2018년 6월8~17일 대전 6경기, 19~21일 청주 3경기를 더해 9경기가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이었는데 6년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이재원과 호흡 맞춘 페냐 6이닝 무실점 ‘3승’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페냐에 맞춰 이재원을 선발 포수로 넣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냐가 잘 던졌을 때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재원을 선발로 붙였다. 둘이 할 때 조금 더 피칭이 좋았다”고 밝혔다. 첫 2경기에서 2승을 거둘 때 함께한 이재원과 다시 호흡을 맞춘 영향인지 이날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최근 2연패를 끊었다.
1회부터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페냐는 2회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김영웅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3회 2사 2루에선 이재현을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킨 페냐는 4회 선두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맥키턴을 3루 병살로 유도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6회가 고비였다. 류지혁과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이재현과 구자욱에게 안타, 맥키넌에게 볼넷을 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통산 만루 홈런이 14개나 되는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페나가 이겼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체인지업이 몸쪽에 붙은 포수 이재원 반대인 바깥쪽으로 향했지만 바깥쪽 낮게 ABS존에 걸쳤다. 반대 투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강민호는 한참 동안 타석에 벗어나지 못하며 아쉬워했다.
이날 페냐의 총 투구수는 90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33개. 최고 150km, 평균 146km 직구(50개) 중심으로 체인지업(34개), 슬라이더(6개)를 섞어 던졌다. 시즌 3승(2패)째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을 5.30에서 4.01로 낮췄다.
3안타 페라자가 이끈 타선, 노시환도 2안타 활약
한화 타선도 페자라를 도왔다. 2회까지 삼성 우완 선발 이호성에게 막혔지만 3회 선취점을 냈다. 1군에 콜업돼 9번 중견수로 선발 기회를 얻은 장진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호성의 폭투 때 2루에 진루한 뒤 페라자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연결한 한화는 안치홍이 삼진을 당했지만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기선 제압했다. 3회를 버티지 못한 이호성은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통산 첫 패전.
4회에도 2사 후 장진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기회가 만들어졌다. 최인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에서 페라자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1사 후 대타로 나온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장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인호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최재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 과정에서 중계 플레이를 하던 삼성 2루수 강한울의 3루 송구가 덕아웃에 들어가는 실책까지 나왔다. 안전 진루권으로 최인호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한화가 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