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여전히 김민재(28, 뮌헨)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Il Mattino'는 “나폴리 회장이 오는 여름 김민재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년 임대이적”이라고 전했다. 나폴리에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안긴 김민재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선수다.
뮌헨에서는 주전경쟁에서 밀렸지만 나폴리에서 여전히 김민재는 절대적인 존재다. 인터 밀란, AC밀란 등 세리에 명문클럽부터 친정팀 나폴리까지 미련이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다시 한 번 영입해 수비를 보강하려 한다.
문제는 김민재의 몸값이다. 나폴리가 김민재의 높아진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은 연봉은 200만 유로(29억원)였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에서 네 배가 넘는 850만 유로(125억원)를 받고 있다. 나폴리가 투자하기에 매우 벅찬 금액이다.
나폴리 재정에서 김민재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 스스로 몸값을 낮출 이유도 없다.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19일 “뮌헨의 챔스 4강전 선발도 다이어가 유력하다. 토트넘에서 벤치만 지키던 다이어에게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김민재의 벤치행을 예상했다.
김민재는 지난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FA 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1승1무로 4강에 진출했다.
8강 2차전서도 다이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센터백 콤비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마즈라위와 교대해서 기회를 얻었다.
토마스 투헬은 “김민재를 왼쪽 풀백으로 쓸 수도 있다”던 말이 현실이 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김민재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면서 뮌헨의 챔스 4강행이 힘을 보탰다.
다이어가 못해도 기회를 얻을까 말까 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다시 벤치후보신세로 밀려날 전망이다. 투헬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뮌헨의 네 번째 센터백으로 여기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8강 2차전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는 패스 성공률 93%(71/76), 지상볼 경합 성공 4회(4/5), 공중볼 경합 성공 2회(2/4)를 기록했다.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3회, 태클 성공 3회(3/4) 등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이제 뮌헨은 5월 1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김민재가 선발명단에서 밀려나고 다이어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