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과 손흥민(32, 토트넘)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뛸 수 있을까.
영국 '더 부트 룸'은 19일 “김민재가 뮌헨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뮌헨에서 세 번째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한국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손흥민의 토트넘이 다시 김민재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을 보도했다.
근거가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토트넘은 꾸준히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시절 무리뉴가 직접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많은 돈을 쓰길 주저하면서 영입계획도 무산됐다.
토트넘이 결단만 내렸다면 김민재 영입이 가능했다. 무리뉴는 “김민재는 천만 유로(약 147억 원) 정도면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73억 원) 밖에 제시하지 않았다. 당장 돈을 쓰지 않았다. 난 돈을 써서라도 데려오고 싶었다”고 폭로했다.
토트넘은 매년 김민재에게 미련을 보였다. 지난 여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토트넘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결국 김민재 대신 데려온 선수가 미키 반 더 벤이었다.
최근 김민재가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도 있다. ‘더 부트 룸’은 "김민재는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다. 뮌헨이 나폴리에 지불한 4300만 파운드(약 740억 원)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꾸준히 센터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김민재가 온다면 단숨에 해결된다. 손흥민이 있기에 김민재의 영국 적응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라인이 결성된다면 토트넘은 원래 있던 국민구단의 이미지에서 한국대표팀 그 자체가 된다. 토트넘의 흥행을 고려해도 나쁠 것이 없는 김민재 영입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