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은 ‘17승 에이스’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는 1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작은 산뜻했다. 1회 김현종-심규빈 테이블세터를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최명경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1루주자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끝냈다.
0-0으로 맞선 2회가 악몽이었다. 선두 김주성을 사구, 후속 함창건을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 송찬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김민수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성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 김태우 상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연달아 헌납했다. 김태우는 중견수의 홈 송구를 틈 타 3루까지 이동.
이영하는 후속 김현종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2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0-5로 뒤진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김주성, 함창건, 송찬의를 만나 삼진 2개를 곁들인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4회 2사 후 김태우 상대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종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영하는 0-5로 끌려가던 5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 심규빈, 최명경의 연속 안타와 김주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상황. 함창건을 1루수 야수선택으로 잡으며 1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송찬의를 만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영하는 1-6으로 뒤진 6회 최세창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
이영하는 스프링캠프에서 17승 에이스의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선발 준비를 했지만 시즌 개막 직전 보직이 불펜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3월 26일 수원 KT전 ⅓이닝 2실점(1자책), 31일 잠실 KIA전 1이닝 2실점으로 부진을 거듭했고, 4월의 첫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영하는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 4월 13일 LG전 선발로 낙점됐지만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또 다시 부진하며 이튿날 다시 2군으로 향했다.
한편 LG 선발로 나선 좌완 기대주 김윤식은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김윤식은 경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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