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조롱을 당한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의 재능은 토트넘에서 낭비됐다. 그를 선발하지 않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같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가고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겼을 때 다이어가 드라구신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며 다이어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최근 몇 시즌 동안 부당한 조롱을 당했다. 일부 진짜 토트넘 팬들만 다이어의 가치를 인정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을 떠나 3개월 만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이 됐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강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바이에른 뮌헨은 원정으로 열린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무승부로 균형을 맞추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홈으로 돌아왔고, 조슈아 키미히의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반 28분 크로스 상황에서 뒤쪽에서 뛰어들어오는 키미히를 아스날 수비진이 막지 못했다. 키미히는 바로 헤더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의 선제골을 잘 지켜냈다. 후반 31분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대신해 김민재를 넣어 부카요 사카의 마크를 맡겼다. 후반 44분 르로이 사네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강행 꿈을 이뤘다.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90분을 소화하며 아스날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를 비롯한 동료들의 수비 위치를 수정했다. 또 육탄방어를 펼쳤다.
다이어의 활약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다이어는 수비수 본연의 임무인 무실점을 이끈 것과 함께 최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과 빌드업을 시작했다. 92%의 패스 성공률(77번 시도-71번 성공)과 75%의 태클 성공률(4번 시도-3번 성공)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4번 중 4번 승리)도 대단한 기록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다이어에게 7.7점의 평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수비진 중 선제골의 주인공 키미히에 이은 2위였다. 팀 전체로 놓고 본다면 3위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다이어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아스날전을 마친 뒤 다이어는 영국 매체에 게재된 인터뷰서 "아스날을 꺾어 정말 좋았다"라면서 "나이스!!"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영국 매체들은 다이어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다이어는 건방진 인터뷰를 했다.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