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를 앞뒀지만, 훈련은 없었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차비 에르난데스 FC 바르셀로나 감독은 엘 클라시코에 앞서 훈련을 취소했다"라고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4-6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 비해 완벽히 뒤집힌 경기였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터뜨렸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그대로 달려들어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이후엔 PSG의 시간이었다. 전반 29분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주도권이 PSG로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킬리안 음바페에게 연달아 실점해 1-4로 패했다.
최악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실제 팀 분위기는 예상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22일 당장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라리가 32라운드 '엘 클라시코'를 치러야 하는 바르셀로지만, 차비 감독은 훈련을 취소했다.
이유는 일카이 귄도안의 발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귄도안은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로날드 아라우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주앙 칸셀루 등에게 일침을 가했다. 경기 종료 후 'CBS'와 인터뷰를 진행한 귄도안은 "공을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우선 멀리 떨어져야 한다. 차라리 실점하거나 공격수에게 일대일 찬스를 주고 골키퍼를 믿는 편이 나았다"라며 퇴장당한 아라우호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경기 시간은 많이 남았다.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된 건 우릴 죽이는 일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아라우호는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나 혼자만 알고 싶었다. 나에겐 나만의 주관, 가치가 있고 이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트리발 풋볼은 "귄도안의 발언 이후 라커룸은 분열됐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결국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귄도안의 아내가 올린 소셜 미디어 게시물도 알렸다. 귄도안의 아내는 "귄도안은 늘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축구에 대해선 늘 더 나은 것을 목표로 했다. 그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사고 방식은 '트레블'"이라고 썼다.
한편 바르셀로나(승점 70점)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78점)에 이어 라리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려면 당장 다음 경기에서 레알을 잡고 승점 차를 줄여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