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팀 내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지만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단 소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뮌헨 3옵션 센터백일 뿐”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시련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 자신이 왜 뮌헨으로 이적했는지를 증명하길 원한다. 현 상황과 별개로 그는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 선수"라고 전했다.
최근 불안한 입지 속 피어올랐던 김민재 이적설을 일축시킨 것이다.
김민재는 18일 뮌헨과 아스날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후반 막판 투입돼 18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홈에서 이겨 1,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4강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5번이나 결장했다. 벤치만 달궜다. 그 자리를 모두 '경쟁자' 에릭 다이어가 대신했다.
3월 6일 UEFA UCL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드디어 김민재는 4월 6일 분데스리가 하이덴하임(2-3 패)을 통해 오랜만에 ‘풀타임 출전’ 했지만, 무실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4월 10일 열린 아스날과의 UEFA UCL 8강 1차전(2-2 무)에서 또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다이어가 김민재 대신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버쿠젠에 우승 기운이 심하게 기울어 ‘결과가 큰 의미 없는’ 13일 FC쾰른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2-0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김민재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그리고 나폴리 복귀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6일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지만 뮌헨을 떠날 생각은 없으며 잔류해 다음 시즌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라고 들려줬다.
2경기 연속 경기를 뛰지 못한 김민재는 다행히 18일 아스날과 UCL 2차전은 짧게나마 뛰었다.
그리고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8일 또 한 번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다음 시즌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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