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윤기원이 재혼 1년차인 아내와 함께 출연,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윤기원은 '꼰대화법'을 지적받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재혼1년차인 윤기원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들은 “최근 재혼 1주년 맞이한 부부”라며 배우 윤기원과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11살 차이 연상연하 부부. 아내가 연하였다. 화제됐던 재혼식. 윤기원은 2012년 배우 황은정과 결혼했지만 5년 만인 2017년 이혼, 현재 아내와 열애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재혼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두 사람 고민을 물었다. 현재 결혼생활에 대해 묻자 너무 좋다면서도 윤기원은 “다툼과 갈등 생기는 건 내가 그릇이 작은 것”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걸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아내는 “꼼꼼하고 가정적인 남편, 난 대외적이고 활동성이 강하니 성향차이로 마찰은 있다”고 했다. 털털한 아내와 섬세한 남편의 차이였다. 오은영은 “보통 다른 환경에서 30년이상 살았기에맞춰가야한다, 결혼은 가장 사랑하는 시기에 결심, 콩깍지가 씌인 것”이라며 “하지만 지속되는 기간은 3년이다”고 했다. 게다가 재혼부부는 더 짧다는 것. 딱 1년이었다. 결혼의 우여곡절을 겪고 이미 만났기 때문.
서로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던 두 사람. 하지만 일상에서 육아에 대한 가치관도 충돌했다. 아내는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흡사 혼내는 윤기원 선생님과 혼나는 이주현 학생같은 모습이기도 했다. 윤기원은 아내가 말하는데 중간에 말을 자르기도 했다.
이를 보던 오은영은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그냥 이거 말하겠다”고 말하며 “윤기원은 착한 꼰대”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윤기원은 스스로 “보수적이고 꼰대”라고 인정했다. 오은영은 “요즘은 자신의 경험과 시각을 고수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기원에 대해 “기본적으로 ‘네가 잘 모르니 내가 가르쳐줄게’란 느낌”이라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들여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은영은 “꼰대 화법의 특징을 그대로 쓰고 있다”라며 상대의 말을 무시하는 말투를 언급, 상대를 가리지 않는 꼰대화법에 “저한테도 한 두번 그렇게 말하셨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가르치려는 말투와 자신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이 있는 ‘지배성’이 있다고 했다. 윤기원은 “지배성이 군림하는 건가? 솔직히 군림하고 싶다”고 하자 오은영은 “좋은 소통이면 지도자, 나쁜 소통으로 이어지면 독재자가 되는 것”이라며 뼈침을 날렸다.
윤기원의 넘치는 꼰대력을 없앨 방법에 묻자 오은영은 “솔직히 쉽지 않다”고 했다. 오랜 세월 몸에 익혀있기 때문. 하지만 좋은 의도인 만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윤기원은 “노력하겠지만 천성이 변하기 쉽지 않다, 제가 성질이 더러워서 고치기보다 회피를 피한다”고 말하면서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 아예 입을 닫자란 마음이 있을 것, 답답해서 매번 지키기 어렵지만 말을 덜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입은 하나고 귀가 두개인 것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일단 ‘그래?’라는 반응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며 조언을 건넸다.
이어 연습을 해보기로 했지만 쉽지 않은 모습. 오은영은 “고치기 어렵다”며 난감해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계속해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윤기원에게 “앵무새처럼 방법을따라하기보다 의미를 알아야한다 상대방의야이기를 수용하겠다는 경청이 들어가있다”고 했다. 하지만 윤기원은 “나에겐 어색하다”며 몸 간지러워서 못하겠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연습해야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인간관계의 기본인 것이 수용적인 태도”라면서 “상대에 대한 존중을 담은 것이 소통의 방식. 이걸 어색하다면 어색하지 않을 때까지, 중요성을 가지고 연습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에게나 그런 것이 아닌 중요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윤기원은 “내가 콤플렉스가 있다 노력하려다가도 누가 뭐라고 하면 욱한다”며 “마치 애쓰는 걸 지적당하는 느낌. 반발심이 생긴다 , 아닌 척 외면하고 고치려고 애쓰려는데 잘 안 된다”고 했다. 혼자 힘으로 콤플렉스 극복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는 것. 윤기원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했지만 이후 오은영의 진심에 어느정도 받아들인 모습도 보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