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춤한 모습의 손흥민(32, 토트넘)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시즌 리그 최고 피니셔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영국 '풋볼 365'는 18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중 기대 득점(xG) 대비 골 득점이 높은 톱 10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xG는 특정 위치와 특정 상황에서 슈팅했을 때 득점할 확률이다. 실제 선수가 넣은 득점에서 xG값을 뺐을 때 나온 숫자가 높을수록 결정력이 좋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올랐다. xG값이 9.3이었던 손흥민은 실제 15골을 넣었다. 9.3골 정도를 기대했으나 15골을 넣어 +5.7골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과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1-1로 비긴 웨스트햄, 3-1로 이긴 노팅엄, 0-4로 대패한 뉴캐슬전에서 잇따라 침묵했다. 노팅엄전에서는 도움을 추가했으나 기대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은 뉴캐슬과 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나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교체됐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3분 만에 손흥민을 제외시켜 충격을 안겼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공동 7위까지 내려앉았다. 그 사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 이상 20골)가 공동 선두가 됐고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19골)가 3위,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모헤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이상 17골)이 공동 4위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골은 다소 주춤했고 뉴캐슬과 경기에서 57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물러났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부진을 딛고 다시 폼을 회복한 손흥민은 여전히 자신이 xG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통산 3번째 10-10(10골-10도움)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남은 6경기에서 도움 1개만 더 추가하면 10-10을 달성하게 된다. 10-10은 완성형 공격수를 뜻한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두 차례 10-10클럽을 경험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 10-10클럽이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했다.
EPL 통산 10-10 클럽을 3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 5명뿐이다. 손흥민은 이제 드록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커리어 최초 20-10도 여전히 가시권이다. 손흥민은 남은 6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추가할 경우 이를 달성할 수 있다. 팬들은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과 같은 막판 몰아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 EPL 도움왕도 꿈이 아니다. 손흥민은 도움 선두 올리 왓킨스, 키어런 트리피어, 파스칼 그로스(이상 10도움)를 1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EPL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앤디 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해리 케인, 살라 4명뿐이었다.
가장 놀라운 순위 상승은 팔머였다. 팔머는 최근 5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켰다. 특히 에버튼과 홈경기에서는 4골을 몰아쳤다. 팔머는 xG값이 14.7이었으나 20골을 넣었다. +5.3골을 더 넣었다. 공동 선두 홀란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밖에 3위는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5.3)을 차지했고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5.0), 크리스 우드(노팅엄, +4.1), 디오구 조타(리버풀, +4.1), 레온 베일리(아스톤 빌라, +3.8), 데클란 라이스(아스날, +3.7),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3.6), 황희찬(울버햄튼)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황희찬은 6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결정력이 높은 10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희찬은 xG값이 6.5였으나 득점은 10골로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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