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각이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고(故) 박보람을 추모했다.
허각은 18일 자신의 SNS에 “내 동생 보람아 잘가”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허각과 고 박보람이 함께 보냈던 일상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은 2010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었으며, 가수 데뷔 후에도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허각은 고 박보람과 함께 웃으며 함께 보냈던 일상 사진을 보면서 고인과의 시간을 추억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만나 10년 넘게 인연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각별한 친분이 드러났다. 허각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 2’의 인연인 가수 김지수와 강승윤 등도 함께 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허각은 “내 동생. 예쁜 내 동생 보람아. 오빠는 너 안 잊을게. 넌 이 세상이 나한테 준 최고의 선물이었어. 잘가”라는 글도 게재하며 고 박보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허각은 고 박보람이 지난 2월 발표한 곡 ‘좋겠다’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곡은 두 보컬리스트의 탄탄한 가창력과 섬세한 해석력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고 박보람이 데뷔 10주년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신곡으로도 주목받았다.
고 박보람은 지난 11일 늦은 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인 2명과 술을 곁들인 모임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진행된 부검에서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박보람의 빈소는 사망 5일 만에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허각이 가장 먼저 조문을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 박보람은 지난 17일 발인식을 엄수,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seon@osen.co.kr
[사진]허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