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르빗슈 유(38)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트리플A 투수 로건 갈라스피(27)를 콜업했다. 더블A에서 조정 중인 한국인 투수 고우석(26)은 또 한 번 외면받았다.
샌디에이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목 통증을 호소한 다르빗슈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지난 15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의 목 위쪽이 타이트하다. 약간의 휴식을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대체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8월말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올해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당분간 공백기를 갖게 됐다.
지난달 21일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다르빗슈는 올해 5경기(23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18 탈삼진 22개를 기록 중이다. 5이닝 2경기, 4이닝 미만 2경기로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 해였던 지난해 24경기(136⅓이닝)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141개로 기대에 못 미쳤고, 올해도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르빗슈가 빠진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우완 투수 길라스피를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게 콜업했다. 2022~202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년간 28경기(26⅓이닝) 모두 구원등판,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4.10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볼티모어에서 양도 지명(DFA) 된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 웨이버 클레임이 됐다. 시즌 후 같은 과정을 통해 샌디에이고로 다시 팀을 옮겼고, 올해 트리플A에선 5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퍼시픽코스트리그(PCL)인 것을 감안해도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길라스피가 콜업되면서 고우석은 더블A에 그대로 남았다. 샌디에이고는 개막 후 투수를 2명 콜업했는데 고우석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13일 샌디에이고는 불펜투수 페드로 아빌라를 DFA 처리하며 좌완 투수 애드리안 모레혼을 콜업했다. 모레혼은 트리플A에서 6경기(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6개로 호투하고 있었고, 좌완이라는 메리트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우완 불펜 길라스피가 콜업됐다는 점에서 고우석이 확실히 밀렸다고 봐야 한다. 구단 배려 속에 타고투저 PCL을 피해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 합류한 고우석은 4경기(5이닝)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8개를 잡았지만 7피안타 4실점(3자책). 폭투도 2개 있다. 빅리그 콜업까지는 조금 더 증명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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