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에서 추락사한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가해자 누나가 현직 배우라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의 유가족'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지난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하며 사망한 20대 여성의 유가족의 탄원이 담겼다.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탄원서에서 20대 남성 B씨가 첫 진술 당시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고 밖으로 나온 후 피해자가 추락하는 걸 보고 신고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으며, 이후 경찰이 피해자가 추락 당시 B씨와 함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궁하니 그제야 추락 당시 같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가 추락한 후 B씨가 혼자 먹었던 맥주캔과 슬리퍼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발견된 점, 피해자가 추락한 직후가 아닌 10여 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한 점을 들어 비통함을 토로했다.
이에 따르면 B씨는 피해자의 전 연인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교제 중이던 피해자를 여러 차례 협박하고 이별 통보에 17시간 동안 주거지 현관문을 두드리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족은 경찰 조사와 부검 결과가 수사 중임을 밝히며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도 가해자(B씨) 측은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 마디 없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가해자는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주희)는 지난 8일 특수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 손괴, 퇴거 불응 등 혐의로 B씨를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5월 1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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