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이 할머니와 엄마를 공개했다.
17일에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미스트롯3'의 미 출신 가수 오유진이 가족사를 공개하고 할머니와의 일상을 전했다.
이날 오유진은 할머니를 엄마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유진이 돌 무렵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오유진을 챙겼다는 것. 거실에 책상을 두고 공부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는 "유진이가 혼자 있는 걸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오유진은 공부를 하면서도 할머니에게 자랑을 하고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오유진은 할머니와 함께 노래 교실을 하러 나섰다. 오유진은 꽃길을 걸으며 "꽃구경 한 지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옛날에 손 잡고 그냥 다닐 때가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스타 오유진의 체면을 살려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유진은 길을 걸으면서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인증샷을 찍었다.
할머니는 "우리 유진이가 대단한 것 같다"라며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유진이가 왔다고 반겨줄지 몰랐다. 진주 시민분들께 너무 고맙다. 유진이가 진짜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유진은 할머니와 함께 버스틀 타고 나섰다. 할머니는 오유진의 현수막이 붙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오유진은 "초등학교 5학년때 시작했는데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유진이 오디션을 볼 때마다 같이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그땐 지하철 탈 줄 몰라서 택시를 타고 다녔다. 나중에는 지하철 타는 걸 배워서 같이 타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그땐 정말 눈물 났다. 유진이가 어리니까 할머니 손 꼭 잡고 다니라고 얘기하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오유진은 할머니와 함께 노래교실을 다니면서 트로트를 처음 접하게 됐고 할머니 역시 과거 버스킹을 즐겼고 노래교실 자격증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의 DNA를 손녀가 그대로 빼닮은 것.
할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버스킹도 하고 노래 대회도 참여했다. 유진이 학교 가면 취미 생활 하고 집에 들어왔다. 바쁘고 재밌게 살았다"라며 "사람들이 유진이 잘돼서 좋겠다고 하지만 좋긴 좋다. 하지만 내 일상은 없다. 그럴 땐 좀 속상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유진은 "할머니가 라인댄스, 하모니카, 노래교실도 다니셨다. 많은 분들과 잘 어울려 지내셨다"라며 자신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한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오유진의 엄마 전은주가 등장했다. 엄마는 "나는 유진이를 제일 사랑하는 1호팬이다"라며 "병원에서 간호 일을 하고 있다. 유진이가 서울에 가 있는 시간이 많고 그 전에는 학원 다니고 그래서 바빠서 시간이 안 맞아 따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나는 친구 같은 엄마지만 할머니처럼 편하진 않은 것 같다. 할머니한테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더라. 나도 묻고 싶은데 그런 건 잘 못 물어본다. 할머니를 통해서 딸의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경연할 땐 한 달에 한 번 보고 주로 통화를 했다. 경연 끝나고 일주일에 한 번 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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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